해외 두뇌 유치 총력전...한국판 천인 계획 시동

해외 두뇌 유치 총력전...한국판 천인 계획 시동

2019.02.23.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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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천인 계획 등을 통해 해외 두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회귀는 꺼리지만, 해외 유출은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한국판 천인 계획 추진에 나섭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천인 계획.

천인 계획은 미국에서 연구 중인 박사급 중국인 연구인력 천 명을 해마다 본국으로 유치해 과학기술 발전을 꾀하겠다는 겁니다.

생활보조금과 연구자금 지원 등 파격적인 대우로 7천 명이 넘는 해외 인력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류왕식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 미국에 있는 중국인 교수 천 명을 미국에 있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베이징대학, 푸단대학 등에서 교수 자리를 줘서 연구실이 양쪽에 있는 거죠.]

반면 한국 연구자들은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 등의 문제로 국내 회귀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 취득자 66%가 미국 잔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공계 고급두뇌의 해외 유출은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우수 해외 인력 확보를 위해 한국판 천인 계획 시행에 나섭니다.

[오규택 / 과기부 과기혁신조정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까지 해외 과학기술 우수 연구인력 천 명 유치를 목표로 국제연구인력 교류지원 사업 확대 강화 등 해외 우수인력의 국내 유입을 위한 유인책을 강화하고….]

우선 현재 1년에 최대 1억2천만 원인 인건비를 2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귀국 연구자 소득세 감면과 고급 인력 특별비자 신설 등을 추진합니다.

중국은 천인 계획을 통해 유치한 과학자에게 자국 교수직을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두뇌 유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3~5년 정도 단기간이 아니라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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