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프린터·미술치료 앱'...실험실 밖으로 나온 과학기술

'음식 프린터·미술치료 앱'...실험실 밖으로 나온 과학기술

2019.02.22.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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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실험실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실험실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첨단 기술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만난 상아탑의 창업 현장을 최소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3D 프린터 안에서 상투 모양의 과자 반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반죽을 10분 동안 오븐에 구웠더니 바삭한 쿠키가 완성됐습니다.

이 프린터를 활용하면 음식 안쪽에도 모양을 낼 수 있어서 식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학 실험실에서 개발한 이 음식 프린터는 지난해 대학원생 5명에 의해 창업 아이템으로 변신했습니다.

[김현우 / 고려대 생물고분자공학연구실 박사과정 : 기존에는 실험실 내에서 연구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저희가 만든 제품들이 대중에게 소개되고 사람들의 반응을 수집하는 게 흥미롭고 뜻깊더라고요.]

그림을 그려 스마트폰에 올리자 전문가가 심리 상태를 분석해줍니다.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없어 심리 치료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임상미술치료 연구원들이 앱을 개발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실험실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실험실창업혁신단을 세우고 선도대학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학교는 창업하면 졸업 논문을 대체할 수 있게 하거나, 실험실 창업 수업을 정규교과목으로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실험실 창업 지원으로 세워진 기업은 지난달까지 모두 75곳입니다.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실험실) 창업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성장 R&D(연구·개발)를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습니다.]

실험실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80%로 일반 기업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평균 고용 규모도 9.5명으로 일반 기업의 3배 수준입니다.

혁신적 연구성과들이 실험실 밖 창업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고용을 북돋우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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