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과외'받은 ICT 중소기업...해외 진출 청신호

'표준화 과외'받은 ICT 중소기업...해외 진출 청신호

2018.12.10.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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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 기종과 상관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블루투스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 주파수가 '표준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이처럼 복잡한 국제표준을 맞춰야 수출도 가능한데, 중소기업들을 위한 표준화 자문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국내에서 UHD 방송이 본격 도입되자 방송 장비 업체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영상을 가공하는 방법부터 장비의 규격까지 모두 달라져 UHD용 신제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재권 / 방송장비업체 대표 : UHD 방송은 방송 표준이 너무 방대하고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방송 표준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문서이고 이미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과외로 이런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출신의 전문가 10여 명으로 이뤄진 자문단이 2년에 걸쳐 이 회사의 제품이 국제 표준을 맞출 수 있도록 도운 겁니다.

그 결과 신제품의 출시가 가능했고 내년 북미와 일본에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바이오 소재나 금속 등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을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기술은 해외에도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어 아예 국제 표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자 이 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규격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 3명이 팔을 걷었습니다.

[배영식 / 3D 프린팅 업체 대표 : 표준 기고를 진행하고 있고, 만약에 (국제 표준으로) 선정돼서, 주관이 됐을 경우 다른 곳보다 훨씬 더 기술력이 앞서 있다는 증명을 할 수 있어 시장 선점을 남들보다 빠르게 할 수 있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이처럼 매년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 수십 곳을 선정해 무료자문을 제공합니다.

올해에도 37곳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기술을 가졌지만, 복잡한 표준화 과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ICT 기업들,

맞춤형 과외를 통해 정보통신기술 강소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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