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대신 타액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

피 대신 타액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

2018.10.29. 오전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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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질환이 늘면서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 없이 타액만으로도 체내 콜레스테롤을 검사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취재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콜레스테롤.

세포막과 호르몬을 만드는 데 중요하지만, 필요 이상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여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는 병원에서 피를 뽑아 검사해야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강지윤 / 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책임연구원 : 만약에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온다고 그러면 높게 나오는 양을 본인이 집에 와서 모니터링을 하고 싶은데 실제로 집에서 혈액 채취가 불가능하니까….]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혈액 대신 타액에서 콜레스테롤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침 속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의 1천분의 1 수준입니다.

극미량의 콜레스테롤을 검출하기 위해 연구진은 백금 나노구조로 표면적을 높인 고감도 센서를 만들었습니다.

[이수현 / 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책임연구원 : 백금 나노구조를 사용해서 표면적을 극대화시켜서 콜레스테롤과 산화효소가 훨씬 더 많이 반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센서를 만들었고요. 이런 반응을 통해서 저희가 더 높은 100배~1,000배 정도 높은 민감도를 갖는 센서를 개발하였습니다.]

연구팀은 타액에서 총콜레스테롤뿐 아니라 저밀도와 고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기술을 응용하면 땀이나 눈물에서 각종 호르몬과 포도당 수치도 측정할 수 있게 돼 혈액검사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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