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부정맥'...전파로 조기 발견한다

돌연사 부르는 '부정맥'...전파로 조기 발견한다

2018.10.05.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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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연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정맥'은 심장박동의 변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더라도 잠시 찾아왔다 금방 사라지는 부정맥을 진단하기는 어려운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인 부정맥,

뇌혈관이 막혀 갑자기 사망하는 뇌경색의 주요 원인입니다.

전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 기존 검사 방법으로는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임영효 /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실제로 부정맥이 잠시 왔다가 지나가는데 그 잠시 온 찰나를 잘 발견하지 못하면 놓칠 수 있는 거죠. 심전도 10초 찍는 것 갖고는 변화를 정확히 알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은 부정맥 진단에 전파를 이용합니다.

특정 파장의 전파를 쏜 다음 반사돼 돌아오는 모습을 감지해 심장 움직임을 탐지하는 겁니다.

이 기술은 환자가 최대 4미터까지 떨어져 있어도 별도의 장치 없이 심장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고 인체에 영향이 없어 장시간 검사가 가능합니다.

심전도 센서를 부착하기 어려운 전신화상자나 체구가 작은 신생아도 이런 방식을 통해 심장 모니터링을 효율적으로 받게 될 전망입니다.

[조성호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굉장히 미약한 신호를 쏘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전파 인증을 다 통과한 센서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도 개발해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심박수나 혈압을 재기 위해 몸에 각종 장치를 달아야 했던 환자들의 고충이 기술 발전과 함께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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