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력...보건·의료 분야가 선도한다

남북 협력...보건·의료 분야가 선도한다

2018.09.19. 오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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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사회 각 분야의 남북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대북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보건·의료 분야는 가장 빠르고 구체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남북 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위한 큰 그림을 북한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감염병 예방 등 남북 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무 논의를 우선 진행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남북의료협력 위원장 : 북한 쪽에 의학 전문단체, 조선 의학회와 보건 사업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거쳐서 앞으로의 구체적인 일정, 협의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를 앞으로 상의를 할 예정이고요.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준비 중에 있고, 또 일부 제안은 전달한 바 있습니다.]

경제.외교 등의 분야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인도주의적 협력이나 지원은 예외 조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북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건 의료 분야가 남북 교류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로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 인도주의 차원에서의 지원은 미국도 허용하고 있거든요, 의료나 농업, 교육 부분은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의료 이런 부분은 충분히 허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의료계는 그동안 달라진 말을 통일하기 위해 '남북한 의학 용어 통일 사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 학술대회를 추진해 감염병 치료 등 시급한 문제를 우선 다룰 예정입니다.

또 의료인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북한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와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대북 제재가 풀릴 경우 보건 분야 재정 확대나 건강보험 도입 등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조언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맞닿아 있는 보건 의료 분야.

정상회담 이후 남북 협력의 물꼬를 트는 주역이 될 지 주목됩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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