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성 기사...인공지능이 잡는다

낚시성 기사...인공지능이 잡는다

2018.07.14.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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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목만 보고 뉴스를 클릭했는데 알고 보니 전혀 관련 없는 뉴스여서 황당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온라인에 떠도는 이런 낚시성 뉴스를 제목에 마우스만 가져다 놔도 구별해 내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군 복무 중인 한 연예인 관련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자 '낚시성 기사'일 확률이 75%라는 문구가 뜹니다.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네티즌을 현혹해 조회 수를 높이는 이른바 '낚시성 기사'를 골라내는 겁니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온라인 기사 200만 건에 대한 학습 정보를 바탕으로 기사 제목과 본문 내용의 관련성을 분석합니다.

제목과 내용을 단어 단위로 끊어 얼마나 내용이 일치하는지 비교한 뒤 그 결과를 수치로 보여주는 겁니다.

[박건우 / KAIST 전산학과 박사 : 뉴스 기사의 단어 패턴을 일단 숫자의 연속된 형태로 바꾸고, 이것을 딥러닝 기법을 적용해서 기사의 제목과 본문의 관계를 학습시켜서 저희의 낚시성 기사 확률을 계산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직장인 대상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은 낚시성 기사를 접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인터넷 상에서 범람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전문가들로부터 89%의 정확도를 인정받은 만큼 낚시성 기사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완 작업 후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게 프로그램을 개선해 다음 달 일반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태우[ktw787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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