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까지 느끼는 로봇 손 나왔다

통증까지 느끼는 로봇 손 나왔다

2018.07.04. 오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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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촉감은 물론 통증까지 느끼는 로봇 손이 개발했습니다.

로봇 손이 느낀 감각은 전자 피부를 통해 뇌로 전달되는데, 지금까지 개발된 것 중 가장 실제 사람 손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양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자 손 전체가 움찔합니다.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 손입니다.

스타워즈 속에 등장했던 통증까지 느끼는 로봇 손을 국제공동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 손은 팔 근육의 신호를 읽어 14가지 동작을 할 수 있는 시판용 의수에 촉감과 통증을 구분하는 전자 피부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로봇 손을 착용한 실험자가 둥근 물체를 쥘 땐 그대로 있지만, 뾰족한 물체는 잡자마자 아픔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놓았습니다.

이때 걸린 시간은 불과 0.12초로, 실제 손의 반사 행동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연구진은 절단된 신체 부위가 여전히 있다고 느끼는 가짜 신경 신호 현상을 활용해 로봇 손의 감각을 손과 관련된 뇌 신경부위에 연결했습니다.

실제로 실험자의 뇌파를 검사한 결과, 손과 관련된 두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루크 오스본 /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원 : 통각뿐 아니라 질감과 온도와 같은 촉각의 모든 요소를 로봇 손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로봇 손이 어떻게 적절한 촉감을 제공할 수 있을지 알아볼 것입니다.]

연구진은 더 실제 같은 로봇 손을 만들기 위해 전자 피부에 온도 센서를 포함하는 등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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