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자립의 선봉장...이창건 원자력문화진흥원장

한국 원자력 자립의 선봉장...이창건 원자력문화진흥원장

2018.05.31. 오전 10: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과학의 토대를 세우고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를 소개하는 특별기획.

오늘은 한국의 원자력 자립을 이끌고 전력산업의 기술 표준을 세운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건 /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 : 처음에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했는데 (연구로) 출력이 좀 약하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걸 100kW를 250kW로 출력 증강을 했어요. 외국서 중성자원을 사 왔는데 그걸 자력으로 설계 제작해서 재생 식으로 만들었어요. 이 두 개가 아마 우리나라 원자력 국산화의 시초라고 저는 스스로 생각합니다.]

원자로를 수입했던 나라가 원전 수출국이 되기까지.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은 국내 원자력 기술 발전을 이끈 선두주자입니다.

이 원장은 원전과 화력발전에 적용되는 전력산업 기술기준을 세웠고,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여럿 개발했습니다.

[이창건 /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 : 원자로에서 나오는 고온·고압의 가스를 가지고 냉매를 압축하면 에너지가 1/3밖에 안 드니까 국내 특허도 받았고 또 지금 EU, UAE,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일본에다가 특허를 신청 중입니다.]

이 원장은 지금도 원자력 관련 신기술을 계속 특허 출원하고 있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 원장은 과학 발전을 위해 보다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창건 /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 : 전투보다는 전략적으로 좀 임해야 하겠다. 그래서 앞으로 몇십 년 후에 세계 시장을 제패할 아이템을 미리 정해서 꾸준히 이걸 밀고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하루빨리 시작하고 싶다는 이창건 원장.

'과학기술유공자'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창건 /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 : 과학기술을 지양하는 학생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인간이 되고요. 우리 때처럼 그런 슬로건 가지고는 안 되니까 어떤 특허를 내면 빌 게이츠처럼 된다 이런 걸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