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라돈침대 사태...11년 전에도 똑같은 일 있었다

[자막뉴스] 라돈침대 사태...11년 전에도 똑같은 일 있었다

2018.05.17.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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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의료용으로 판매되는 온열 매트에서 방사능이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음이온이 나온다며 수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던 제품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분석한 결과 하루 6시간 제품 위에서 생활하면 연간 허용 한도인 1mSv를 최대 9%가량 초과하는 방사능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온열 매트에 사용된 희토류 광물이 바로 모나자이트였습니다.

11년 뒤, 모나자이트는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같은 이유로 이번에는 침대 매트리스에 사용됐습니다.

속커버와 스펀지에 모나자이트 분말을 발랐는데 기준치의 최대 9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온열 매트 사태 이후 정부는 생활 제품의 방사능 검출량을 규제하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을 마련해 2012년부터 시행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천연방사성핵종이 포함된 원료물질 또는 공정 부산물의 종류, 수량 등과 유통 현황을 보고받고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대진 침대 사태가 터진 후에야 모나자이트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원료로 쓴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07년부터 문제가 불거져 관련 법까지 제정됐지만, 그동안 방사성 광물 모나자이트는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 정혜윤
영상편집 : 고창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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