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자·영유아...'미세먼지 마스크' 알고 쓰자!

호흡기 질환자·영유아...'미세먼지 마스크' 알고 쓰자!

2018.05.04.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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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거나 눈이 따끔따끔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미세먼지 마스크는 먼지를 걸러주지만, 산소도 일정 수준 막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나 아이들의 경우엔 숨이 가쁠 경우 즉시 마스크를 벗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이 늘어나면서 부쩍 사용이 많아진 미세먼지 마스크

미세먼지 마스크 중 KF가 표시된 마스크는 정부가 차단 성능을 인증했다는 뜻입니다.

KF 다음에 붙는 80이나 94와 같은 수치는 미세먼지를 80%, 94% 걸러준다는 의밉니다.

대부분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데 산소도 일정 수준 차단합니다.

[임영욱 / 연세대 의대 교수 : 조밀도가 높은 정전기를 이용해 제품들을 만들다 보니깐 먼지만 잡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통과되는 산소의 양도 똑같이 비례적으로 줄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이 먼지와 같이 산소도 공급이 제한되는 특성이 있어서….]

건강한 성인도 경사진 곳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으면 숨이 가빠질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고 숨기 가쁘면 잠시 벗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특히 신진대사가 활발해 산소 흡입량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엔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고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종선 /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너무 오랜 시간 장기간 착용하는 것보다는 꼭 외출해서 밖에 미세먼지가 심할 때 잠깐 착용을 하고 실내에서는 벗어도 되니깐요.]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될 수 있는 한 외부 활동을 자제할 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건강한 성인이 아닌 호흡기 질환자나 영유아의 경우 호흡 곤란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별도의 마스크가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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