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인류에 보여준 미래와 과제

알파고가 인류에 보여준 미래와 과제

2016.03.15.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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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을 변화시킬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습니다.

알파고가 인류에 던진 메시지는 뭘까요?

장밋빛 미래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명의 영국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회사 딥마인드.

인공지능 개발 4년 만인 2014년.

구글은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4천 3백여억 원을 들여 이 벤처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허사비스를 비롯해 창업자 3인은 1인당 천억 이상의 돈을 벌어 갑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준 셈입니다.

[차두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 (청년들이) 다양한 기술들을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로 실제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좋고, 그것이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엄청난 계산과 분석 능력으로 무장한 인공지능이 빅데이터와 만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집니다.

무인차와 의료 서비스, 주식 거래 등 이미 현실화하고 있는 분야 외에도 기후 예측과 사회 난제 해결 등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보는 이유입니다.

[김문상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 인공지능에 의해 (생산 현장의) 데이터들을 핸들링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보는 거죠. 결국은 데이터 싸움이 될 겁니다. 가까운 미래에 생활의 변혁은 누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가치를 창출하느냐의 게임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가능성만큼 악용과 제한 없는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술과 이윤으로만 보는 과학계와 산업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윤리 규범과 법령을 제정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박호군 / 전 과학기술부 장관 : 인공지능을 어떤 쪽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제도적인 장치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과 화려한 등장.

장밋빛 미래와 함께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주어졌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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