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그가 옳았다

아인슈타인, 그가 옳았다

2016.02.12.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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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에 이 조그마한 돌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요?

동심원 모양의 물결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겠죠.

이 비슷한 현상이 시공간에서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무게가 있는 물체가 움직이면 시공간이 일렁이며 파동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이게 바로 '중력파'입니다.

우주 생성의 수수께끼를 풀어 줄 열쇠, '중력파'의 존재가 드디어 확인됐습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예측했던 건데요, 100년 만에 실제 탐지된 겁니다.

이 때문에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인슈타인을 천재라 부르죠.

하지만 그도 학창시절엔 열등생이었습니다.

수학, 과학 성적은 뛰어났지만, 다른 과목은 영 '꽝'이었고, 창의적이고 개성 강한 성격은 획일적인 수업을 하는 학교와 잘 맞지 않았는데요.

신경 쇠약 진단을 받은 뒤, 고등학교 과정을 중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오로지 물리학에만 푹 빠져 대학 생활을 보낸 아인슈타인.

요즘 젊은이들처럼 그에게도 취업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가정 교사를 전전하다,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스위스의 특허사무소에 심사관으로 들어가는데요.

이곳에서 연구에 더 몰두해, 상대성 이론과 광전 효과, 브라운 운동 등 인류 과학사에 길이 남을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며 학계에 입성합니다.

그리고 1921년, 광전 효과에 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노벨상을 탄 저명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고향을 떠난 난민이었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었는데요.

나치가 집권하자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해 연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

독일어로 아인슈타인은 '하나의 돌'을 뜻합니다.

그런데 잘 가공된 돌, '보석'이란 뜻도 있습니다.

열등생이었고, 취업난에 힘들어했고, 고국을 떠나야 했던 난민 신분이었던 아인슈타인.

결국 '돌'이 되느냐 '보석'이 되느냐는 세공사의 차이일 뿐이란 걸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TV와 냉장고, 그리고 원자폭탄까지…

이 모든 것이 아인슈타인이 만든 이론에서 시작됐습니다.

헝클어진 백발에 긴 콧수염 괴짜 천재 아인슈타인, 과학 분야에서 그가 남긴 족적은 찬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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