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응원단도 입국 거부'...미국 집안잔치 월드컵?

'심판도 응원단도 입국 거부'...미국 집안잔치 월드컵?

2026.06.09.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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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아르탄, 소말리아 출신의 국제 축구 심판
아르탄, 마이애미 공항에서 미국 입국 거부 당해
"미국 비자·외교관 여권에도 입국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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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활동할 예정이던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 이민 당국은 심판은 물론 선수단이나 응원단까지 줄줄이 입국을 거부하면서 월드컵이 미국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말리아 출신의 국제 축구 심판인 '오마르 아르탄'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심판으로 활약한 아르탄은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 올해의 심판'으로 뽑혔습니다.

특히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FIFA가 발표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52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마이애미 공항에서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앞서 미국 비자도 받고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받았지만, 미국 이민 당국은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소말리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입국 제한 국가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FIFA는 "오마르 아르탄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월드컵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며, FIFA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그동안 친 트럼프 행보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 FIFA 회장(지난해 12월) : 이것이 바로 대통령님의 평화상입니다. 또 어디를 가든 착용하실 수 있는 아름다운 메달도 준비했습니다.]

선수단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란 선수들은 경기 당일에만 체류가 가능한 이른바 출퇴근 비자를 발급했고, 그마저도 의료진 같은 지원 인력들은 제외했습니다.

[아미르 갈레노에 / 이란 대표팀 감독 : 비록 이란 국민이 지난 수십 년간 이런 대우에 익숙해져 있긴 하지만, 이 정도 대회에서 배려라는 게 전혀 없어요.]

응원단은 더 심각합니다.

본선 진출국 4곳 가운데 1곳은 미국의 규제에 걸려, 해당 국가 '팬'들의 경기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다른 나라 응원단의 비자 발급 거절도 속출하면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즐겨야 할 대회가 미국인들만의 집안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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