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잠·원자력·조선 협력 실무협의체 조속 가동 합의"

한미가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조선 협력 등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간 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에 따라 채택된 '조인트 팩트시트'의 후속조치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외교 차관 회담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한미 간 협의 절차의 조속한 개시를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에게 요청했으며 랜도 부장관은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박 차관은 또 한국 측의 팩트시트 이행 노력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관세 인하 조치가 조속히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차관은 워싱턴 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랜도 부장관과 회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팩트시트와 관련해서 미측과 신속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기본적으로 협의채널을 잘 구축해 여러 이슈를 심도있게 진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 간 협의 채널 구축에 대해 "담당하는 기관 간에 서로 누가 대화에 나설 지를 매칭해서 꾸려가기로 했다"며 "미측에서 담당자를 지정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미국 측과 매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랜도 부장관이 오늘 회담에서 "조선업과 같은 핵심 전략부문 전반에서 한국의 미국 제조업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 약속을 환영한다"며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재산업화 노력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팩트시트 이행 관련 논의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70년 이상 평화·안보·번영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한미 동맹의 현대화"가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는 이번 회담에서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 기업 전용 비자 상담 창구 개설 등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