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의제 협상 마무리..."희토류 통제·추가 관세 유예"

미·중, 정상회담 의제 협상 마무리..."희토류 통제·추가 관세 유예"

2025.10.27.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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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희토류 통제 1년 유예…추가 관세 없을 듯"
중 대표단 "수출 통제·상호관세 장기연장 등 논의"
중 "미국과 치열한 협의 끝에 예비적 합의에 도달"
트럼프 "중국과 합의 이룰 것"…추가 회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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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모두 유예하는 쪽으로 최종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중 양국이 잠정 합의를 봤다고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째 무역협상을 벌인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되고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로 예고한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방송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죠.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 (중국에 100% 관세 부과를 예상하는 건 아니시죠?) 네, 아닙니다. 또 중국이 논의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유예 조치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대표는 "수출통제와 상호관세 장기 연장, 펜타닐 관련 관세와 단속 협력, 양자 무역 확대, 항만 수수료 조치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강경한 입장을,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확고한 태도를 유지했다"면서도 "치열한 협의 끝에 '예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리 부부장의 말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리청강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 양측은 해당 사안들에 대해 예비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앞으로는 각자 국내 내부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다음 달 중순 만료되는, 상호 초고율 관세 유예를 재연장 여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곧 결론에 이를 것 같다며, 시 주석과의 추가 회동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도 합의를 원하고, 우리도 합의를 원합니다. 우리는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중국에서나 미국 워싱턴이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세기의 담판'이 될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이 마무리되면서 정상 간 만남에서 최종 결정과 발표만이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도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문지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4개국과 무역 협정에 합의했습니다.

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9%로, 베트남과는 20%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미국 공산품과 농산물에 대해 시장 우대 접근을 제공하기로 했고 캄보디아와 태국은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은 또 자동차 안전·배출가스 기준, 의약품과 의료기기 허가 기준 등 비관세 장벽도 낮추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무역 합의 공동성명에는 경제 안보와 수출 통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미국에 대해 핵심광물과 희토류 원소 수출을 금지하거나 할당제를 두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예고한 가운데 동남아와 협력 강화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협정 대상국은 한국과 일본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무리하는 트럼프는 오늘 일본으로 이동하고 모레 수요일에는 한국을 방문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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