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 강진의 위력은..."원자폭탄 수십 개보다 커"

규모 7.8 강진의 위력은..."원자폭탄 수십 개보다 커"

2023.02.07.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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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 강진의 위력은..."원자폭탄 수십 개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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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일)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지진의 위력은 원자폭탄 수십 개보다 더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부근에서 최초 발생한 이번 지진은 자동차로 12시간 거리(약 900㎞)인 이스라엘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또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S)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8분 뒤 진앙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북극권인 그린란드 동쪽 해안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 책임자 레나토 솔리덤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이번 지진의 위력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규모 7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는다"고 2013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밝혔습니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 8에 더 가까워, 더욱 강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진 강도는 가장 널리 쓰이는 국지 규모(리히터 규모)로 측정되는데 숫자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 방출량은 약 32배 커집니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인구가 밀집한 주거지역에서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또 지진이 지표면에서 가까운 지하 18㎞에서 발생해 에너지가 빠르게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지면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지진과 비슷한 대형 지진으로는 2013년 파키스탄에서 825명을 숨지게 한 규모 7.7 지진과 2015년 4월 네팔에서 9천 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규모 7.9 지진이 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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