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서방 제재 속 러시아에 반도체 약 40% 공급"

"中·홍콩, 서방 제재 속 러시아에 반도체 약 40% 공급"

2023.02.05.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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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서방의 제재 속에 반도체의 약 40%를 중국과 홍콩에서 공급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국제금융협회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속에 미국의 동맹국들로부터 수입선을 다변화했다"며 "중국과 홍콩, 튀르키예가 유럽연합을 대신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당국이 금융 분야 붕괴를 막고, 정부 지출을 확대했으며 무역을 포함한 통계에 접근을 제한하는 신속한 거시경제 조치로 제재에 대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서방의 제재 속에도 지난해 1∼9월 러시아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24억5천만 달러 상당의 반도체와 전자회로를 수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에서 러시아가 수입한 반도체는 전체의 약 40%에 이른다며 "한국과 독일, 네덜란드 같은 나라가 대러 수출을 줄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서 반도체 공급을 성공적으로 대체했다"고 금융협회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 전체 수입의 36% 이상, 수출의 20%를 차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교역이 늘어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에서 0.3%로 상향했습니다.

IMF는 특히 러시아 원유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국가로 무역을 확대하는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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