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갈등' 전방위 대결로 확산

미·중 '반도체 갈등' 전방위 대결로 확산

2023.02.04.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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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국가안보보좌관 ’첨단기술 구상’ 발표
美,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전면 차단 추진
중국 "미국의 조치는 노골적인 기술 패권"
솔로몬제도 美 대사관 재개설도 새 갈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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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도체를 놓고 불거진 미·중 간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본, 네덜란드, 인도와 손잡고 중국 압박에 나섰고,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차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패권'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방, 정보기술 분야에서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 국가안보보좌관이 회담을 갖고 핵심첨단기술 구상(iCET)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2019년부터 수출통제를 해온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텔과 퀄컴 등 미국 기업들의 부품 공급 전면 차단에 나섰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한발 나아가 미국은 반발 조짐을 보였던 일본, 네덜란드와 손잡고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나섰습니다.

[카린 장 /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1월 17일) : 우리는 이 문제(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다른 중요한 지역 및 국제적 현안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조치는 노골적인 '기술 패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1월 30일) : 미국은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몇몇 국가를 협박·회유해 중국을 억압하는 소그룹을 조직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며, 시장의 규칙과 국제경제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새해 초부터 미중 대결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지역에서 힘을 키우는 중국에 맞서 미국이 솔로몬제도 대사관을 30년 만에 재개설한 것도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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