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사거리 150㎞ 로켓 지원할 듯...'우크라 지원' 여론은 약화

美, 우크라에 사거리 150㎞ 로켓 지원할 듯...'우크라 지원' 여론은 약화

2023.02.01.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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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사거리 150㎞ 로켓 지원할 듯...'우크라 지원' 여론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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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22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계획하는 가운데 '중거리 유도 폭탄' 지원이 예상된다고 3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추가 지원 무기에는 사거리가 150㎞인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 GLSDB (Ground-Launched Small Diameter Bomb) 시스템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GLSDB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소형 공대지 유도폭탄으로 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기로 2015년 운용시험을 마쳤습니다.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의 사거리는 우크라이나가 운용하고 있는 하이마스(HIMARS)의 70㎞보다 길지만, 미국이 지원을 꺼리는 전술 지대지미사일 에이타킴스(ATACMS)의 300㎞보다는 짧습니다.

로이터는 이 정도의 중거리 로켓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으로 이동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추가적인 요구에 대해 뭐라고 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F-16 전투기 지원 요구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무기와 안보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하순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지원에 대한 지지 여론이 계속 약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8~24일 미국 성인 5천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6%가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답변은 지난해 3월 조사 때 7%에서 12%(5월), 20%(9월) 등을 기록하면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20%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조사 때는 42%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40%가, 민주당은 15%가 각각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35%만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 3월 50%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해서는 43%가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34%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산 편성권이 있는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대규모 지원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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