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럴링크, 실험동물 떼죽음...美연방정부 조사

머스크 뉴럴링크, 실험동물 떼죽음...美연방정부 조사

2022.12.07.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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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뉴럴링크, 실험동물 떼죽음...美연방정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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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링크가 동물 실험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동물을 죽게 한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뉴럴링크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두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인체 임상 실험을 할 계획입니다.

뉴럴링크는 현재 연방정부 검사의 요청으로 미 농무부 감찰관으로부터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연구원들이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고 실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은 개발 속도를 높이라는 머스크의 압박이 실험 실패로 이어졌으며, 실패에도 불구하고 실험이 계속 반복되면서 이로 인해 폐사된 동물의 수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이후 뉴럴링크 실험으로 죽은 동물은 양과 돼지, 원숭이 280마리 이상을 포함해 모두 1천5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뉴럴링크가 죽은 동물 수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남기지 않아 이 수치는 추정치입니다.

실험으로 죽은 동물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 곧바로 관련 규정과 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머스크의 압박으로 희생된 동물 수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것이 뉴럴링크 직원들의 지적입니다.

지난해에는 돼지 60마리 중 25마리가 잘못된 크기의 장치가 머리에 이식돼 한꺼번에 죽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는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어기고 극도의 고통을 주는 원숭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연방정부의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북부연방검찰은 이 사건을 농무부 감찰관에게 회부했고 이후 정식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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