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 도발에 추가 제재 '北과 불법 석유거래'

美, 北 미사일 도발에 추가 제재 '北과 불법 석유거래'

2022.10.08.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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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미국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제에 들어가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북한과 불법 석유 거래를 한 개인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앞으로도 계속 결의 위반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 등록된 2700톤 급 유조선 커리저스호.

지난 2019년 9월 위성 사진에는 커리저스호가 바다 위에서 북한 선박에 석유를 넘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 남포항으로 들어간 장면도 찍혔습니다.

커리저스호는 몰래 움직이기 위해 주로 밤에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우회로로 움직였습니다.

선박대선박 거래는 주로 서한만에서 이뤄졌고 직접 남포항에 입항하기도 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커리저스호와 관련된 개인 2명과 기업 3곳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들이 수출한 석유가 북한군과 북한 무기 프로그램 지원에 쓰였다는 겁니다.

제재 명단에는 북한 선박과 거래를 조율한 싱가포르인 궉기성과 커리저스호 선원 급여를 지급한 타이완인 천시환.

또 커리저스호 소유주로 등록된 뉴이스턴과 궉기성과 연관된 기업 두 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FBI는 궉기성을 이미 수배중이고 커리저스호는 지난해 7월 압수된 상태입니다.

미국은 이번 추가 재제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불법 활동을 더욱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북한에 불법적으로 석유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 개인과 단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북한 활동을 주의 깊게 들여다 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가 새로 낸 보고서를 보면 북한이 유조선이 아닌 화물선까지 동원해 석유 밀수에 나선 정황을 포착됐습니다.

또 북한이 무기 개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해킹하는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대북 제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기술적 성과를 거두고 핵실험 준비도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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