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한일 협력 중요"...결론 못 낸 안보리 "매우 유감"

日 "北 미사일 한일 협력 중요"...결론 못 낸 안보리 "매우 유감"

2022.10.06.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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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열도 상공을 넘어간 탄도미사일에 이어 북한이 다시 미사일을 쏘자 일본이 느끼는 위기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오늘 새벽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에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일본 반응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도쿄입니다.

[앵커]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도발을 놓고 한일 두 정상이 오늘 오후 통화할 예정인데요.

일본 정부는 어떤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관방부장관은 정례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오늘 오후 전화 회담을 갖는 것을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두 정상이 만난 뒤 다시 소통에 나선 것인데요.

일본 정부가 밝힌 내용 들어보시죠.

[기하라 세이지 / 일본 관방부장관 :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양국 협력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미사일 외 어떤 문제를 논의할지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습니다.]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는 아직 이견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북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국민의 생명 그리고 생활과 연결된 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쏜 북한 미사일을 방위성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방위성은 오늘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위성은 이번에 쏜 2발 중 1발은 요격이 어려운 변칙궤도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최근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것에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격 능력' 보유 등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방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로 인한 항공기나 선박 등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에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넘어갔는데요.

이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결론을 못 낸 것에 대해 일본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새벽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이견으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참가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우려를 드러냈지만 안보리가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인데요.

기시다 총리는 또다시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참의원에 출석해 총리가 밝힌 입장,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북한은 오늘 아침 발사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나 발사했습니다.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이어지는 일련의 도발 행동은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이틀 전 북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한 뒤 일본이 느끼는 안보 위기는 한층 커졌습니다.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는데요.

기시다 총리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응을 촉구하면서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도 오늘 5년 만에 대북 규탄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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