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에 양자정보과학 선구자 3인방

올해 '노벨 물리학상'에 양자정보과학 선구자 3인방

2022.10.05.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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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정보과학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양자기술의 새 시대를 열 기반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10여 년 전부터 수상자로 예측됐던 연구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프랑스의 알랭 아스페, 미국의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의 안톤 차일링거 등 세 사람입니다.

이른바 양자정보과학의 초석을 놓은 과학자들입니다.

[한스 엘레그렌 / 스웨덴왕립과학원 사무총장 : 이 연구자들은 '얽힘이 있는 광자' 실험을 통해 '벨 부등식 위배'라는 결과를 입증했고 양자정보과학을 개척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양자 얽힘 상태에 관한 획기적 실험에서 양자 컴퓨터와 양자암호화 보안통신 등의 연구 분야가 생겨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 수상자 중 존 클라우저는 '벨 부등식 위배'를 최초로 실험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존 F 클라우저 /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 꽤 오래됐습니다. 이 모든 연구는 제가 대학원생 때 시작했으니까 50년 이상 됐습니다. 1969년에 퀀텀 물리학의 기초를 시험하는 최초의 실험을 제안하면서 논문을 썼습니다.]

공동 수상자 중 프랑스의 아스페는 클라우저의 최초 실험 후에도 1980년대에 이를 보완하는 실험을 고안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들의 양자정보과학 연구는 보안성이 보장되는 정보 전달과 양자 컴퓨팅, 센싱 기술 등의 분야에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적 얽힘을 활용한 정보 전송을 '양자 원격전송'이라고 하지만, 이는 '스타트렉'에 나오는 '순간이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 수상자들의 설명입니다.

[안톤 차일링거 /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 저는 그저 호기심에서 연구를 했을 뿐입니다. 양자 물리학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완전히 매료됐기 때문입니다.]

노벨상 상금은 천만 크로나, 약 13억 원이며, 수상자 3명은 상금을 3분의 1씩 나눠 받게 됩니다.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상에 이어 5일에는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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