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초기 대응 혼선 잇따라

日 "北 탄도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초기 대응 혼선 잇따라

2022.10.04.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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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4,600km 날아…탄도미사일 중 최장"
"날아들 우려 없어 자위대 파괴 조치 실시 안 해"
日 방위상 "미사일로 인한 피해 확인되지 않아"
日 기시다 총리 "北 탄도미사일 발사는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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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사일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5년 만에 북한 미사일이 상공을 지나면서 대피 경보 발령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초기 대응에 잇따라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북한 미사일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어떤 분석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오늘 오전 약 20분 동안 4,600km를 날아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 뒤 일본 동쪽으로 약 3,200km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는데요.

낙하 지점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 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마다 장관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하마다 야스카즈 / 일본 방위성 장관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지점부터 낙하 지점까지 추정 거리로 발표한 것 중 이번 비행 거리 약 4,600km는 가장 멀리 날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종류에 대해 방위성은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이상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4차례 발사한 '화성-12'형과 유사한 종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마다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후 "일본에 날아들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자위대법에 따른 탄도미사일 파괴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발사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은 5년 만에 북한 미사일이 자국 상공을 통과하자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를 폭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총리의 말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북한 탄도미사일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폭거이며 강하게 비난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발사 후 즉시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엄중히 항의했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 확보와 함께 안보리를 통한 새로운 조치를 포함해 북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됐는지는 언급을 피하면서 "국제사회와 연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간사장은 국회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 결의를 채택하는 것도 추진할 뜻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미사일이 통과한 지역에는 주민 대피 경보도 발령됐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불안이 컸을 텐데 현지 표정은 어땠나요?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은 지난 2017년 9월 15일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미사일 통과가 예상된 동북부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에는 역시 5년 만에 주민 대피를 권하는 경보도 발령됐는데요.

하지만 예고 없는 미사일 발사에 초기 대응에 혼선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총리 관저는 처음에는 피난 경보 지역에 도쿄를 포함했다가 나중에야 정정했습니다.

J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장비가 고장 나 경보를 내보내지 못하는 등 허술한 대응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홋카이도와 동북 지역 신칸센과 지역 열차 등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이른 아침부터 혼란이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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