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재무건전성 위기설...주가 널뛰기

크레디트스위스 재무건전성 위기설...주가 널뛰기

2022.10.04.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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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에서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이 회사 주가가 출렁거렸습니다.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과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 등으로 유럽 금융 중심지인 영국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주말 사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3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미 올해 들어 반 토막 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장 초반 약 11.5% 급락, 역대 최저가인 3.52 스위스프랑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시장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자본과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기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93% 하락한 3.94 스위스프랑에 장을 마쳤습니다.

블룸버그는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시장과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에서 현재가 '고비'이지만 자본 수준과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밝힌 것이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 위험 지표인 1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장 초반 5%를 넘겨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는 등의 신중론도 나왔습니다.

씨티그룹 투자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해 "용감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주가 수준"이라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뉴스 흐름은 계속 부정적일 것이고, 새로운 전략계획에 상당한 실행 상의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해 금융기관 15곳은 '보유', 9곳은 '매도'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봤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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