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4,600km 날아 역대 최장"...대북 추가 대응 검토

日 "北 탄도미사일 4,600km 날아 역대 최장"...대북 추가 대응 검토

2022.10.04.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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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발사한 것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를 포함해 북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이번 미사일에 대한 일본 방위성 분석 내용,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하마다 일본 방위성 장관은 오늘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오늘 오전 7시 22분쯤 발사돼 20여 분간 약 4,600km를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고 고도는 약 1,000km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비행 거리는 "지금까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라고 방위성은 분석했습니다.

미사일 종류는 북한이 4차례 발사한 '화성-12'형과 유사한 종류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사거리 약 3,600km로 추정되는 '화성-12'형보다 더 멀리 날아간 것이 북한 미사일 기술의 향상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거리 차이를 포함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사이를 지나 일본에서 약 3천여km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마다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자위대의 각종 레이더로 확인했다"며 "일본으로 날아들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자위대법에 근거한 탄도미사일 파괴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사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은 5년 만에 북한 미사일이 자국 상공을 통과하자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은 지난 2017년 9월 15일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미사일 통과가 예상된 동북부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에는 역시 5년 만에 주민 대피를 위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본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이번 발사를 "폭거"로 규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발사 사실을 확인한 뒤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0차례 발사했다"며 일본 상공을 통과한 이번 발사는 "일본과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안보리를 통한 새로운 조치를 포함해 북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NSC에서 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밝히는 것은 삼가겠다"며 "국제사회와 연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평소대로 냉정히 생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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