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부' vs '열대의 트럼프'...브라질 대선 하루 앞으로

'좌파 대부' vs '열대의 트럼프'...브라질 대선 하루 앞으로

2022.10.01.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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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는데 룰라 후보가 50% 넘게 득표할지가 관심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3년과 2007년 이미 두 차례나 대통령을 역임한 '좌파의 대부'인 노동자당의 룰라 다 시우바 후보.

극우성향의 인물로 온갖 기행으로 악명 높아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유당의 자이루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2파전 양상의 브라질 대선 투표를 앞두고 룰라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근 브라질 여론조사 결과 룰라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31%의 보우소나루 후보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룰라 후보 측은 지난해부터 지켜온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동시에 내심 득표율 50%를 넘기겠다는 계획입니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브라질에선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를 두고 결선투표를 갖습니다.

룰라 후보는 앞서 과거 대선 경쟁자이자 정치적 맞수인 중도 성향의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등 중도층과 부유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룰라 다 시우바 / 노동자당 후보 : 보우소나루를 대통령에서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는 선거에 지면 대통령 어깨띠(대수)를 인계하지 않겠답니다. 여러분이 주세요. 브라질 국민이 제 어깨에 걸어주시면 됩니다.]   

반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부적절한 막말과 코로나19 방역 실패, 경제 상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 열세를 부인하면서 복음주의 개신교 등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는 중입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달 중반 조사 결과 복음주의계 내 지지율이 50%를 넘어 20% 후반대의 룰라를 크게 앞섰습니다.

[자이루 보우소나루 / 자유당 후보 : 우리는 지금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이 바로 크리스천입니다.]

임박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선 룰라 다 시우바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연 50%를 넘는 득표율로 승리할지, 또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순순히 승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30일 결선투표를 실시합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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