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ILO "코로나로 불안·우울 겪는 인구 25% 증가"

WHO·ILO "코로나로 불안·우울 겪는 인구 25% 증가"

2022.09.28.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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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와 국제노동기구, ILO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불안감과 우울증을 겪는 인구가 일반적으로 25% 증가했지만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각국 정부가 마련한 재원 등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WHO와 ILO는 현지시간 28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정부의 의료예산 가운데 정신건강 관련 지출액의 비율은 평균 2%에 그쳤으며 중하위 소득 국가는 1%를 밑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각국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주요 건강 문제로 직장 내 정신건강을 꼽고 관리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정신적 장애를 겪는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10억 명에 이르며 직장에서 경험하는 과로와 차별, 따돌림 등이 정신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됩니다.

새로 마련된 지침은 직장에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동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요청을 접수할 방법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노동자가 치료를 받고 다시 유급 고용 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각종 고용 지원책으로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직장 내 관리자 교육을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만한 업무 환경을 미리 개선하게 하고 직원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회사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새 지침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작업 상황과 직장 문화를 개선하고 노동자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지원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낙인과 따돌림을 막기 위해 직장 내 작업 환경을 바꾸고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직원이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각국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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