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위안화·엔화 가치 급락...아시아 금융위기 우려까지

[더뉴스] 위안화·엔화 가치 급락...아시아 금융위기 우려까지

2022.09.27.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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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제2의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다소 암울한 전망 듣고 오셨는데요.

올해 주요국 통화 가치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달러와 비교하면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죠.

아시아 주요국 통화를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위안화는 어제 1달러에 7위안을 넘어섰는데요.

중국에서 1달러에 7위안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데, 이 지지선이 무너진 겁니다.

엔화는 지난 22일, 장중 한때 1달러에 145엔을 넘었습니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4년 만에 환율 개입을 공식화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위안화와 엔화 가치의 하락 추세를 막기 어려운 이유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때문인데요.

미 연준이 올해 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세 차례나 단행하고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했지만, 일본은 국채 이자 비용 증가 탓에, 중국은 경기부양을 이유로 금리를 섣불리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와 엔화 가치 약세가 아시아 전체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중국은 아세안 최대 교역국이고,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인만큼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또 아시아 금융시장의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일본의 통화 가치 급락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대거 자금을 회수할 경우, 아시아에 진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같은 위기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론적으로 당장 통화스와프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인데, 외환 보유고가 부족하지 않고 국가 신용에 문제도 없어 지금 상황이 과거 2차례 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과거와 비교하기보다는 높아지는 수입물가에 서민 삶이 팍팍해지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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