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력 법제화는 미국 때문"...해리스 방한기간 추가 도발하나?

北 "핵무력 법제화는 미국 때문"...해리스 방한기간 추가 도발하나?

2022.09.27.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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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유엔 주재 대사가 최근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나선 건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를 전쟁 위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는데, 이번 주 미국 해리스 부통령 방한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일반토의 연설에 나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북한 비판 발언을 대놓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북한은 애초에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를 인정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저들이 규정 지키지 않는다고 하여 압박을 가하는 유엔 제재는 인정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 대사는 한미 연합훈련도 문제 삼으며 한반도 정세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건 미국 위협 때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최근 핵무력 법제화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핵무력 정책 법령까지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지난 30년 간의 간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바로 오늘의 현실을 가져왔다는 걸 똑바로 알아야 하며….]

다만 김 대사는 18분간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태용 주미 대사는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지난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도발에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 주미 대사 : 한반도 정세가 계속해서 엄중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따라서 한미 두 나라는 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주 방한 기간에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리 정부 차원의 대응과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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