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통화정책 또 역주행...기준금리 돌연 인하

튀르키예, 통화정책 또 역주행...기준금리 돌연 인하

2022.08.19.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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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물가 급등세에 시달리는 튀르키예가 세계적인 통화 긴축 흐름에 역행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CN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은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현지 시각 18일 기준금리를 13%로 1%포인트 낮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7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이뤄진 인하 조치입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산업 생산의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금융여건이 계속해서 경기 부양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상황에서 이런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바이며 충격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튀르키예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6% 올라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OECD 회원국 평균 물가 상승률이 10%가량과 비교해 '살인적인' 물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역주행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기준금리를 '모든 악의 어머니'라고 비난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압박해왔으며 최근 수년 사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중앙은행 총재 서너 명을 내쫓기도 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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