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 추진...캐럴 가수들 반발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 추진...캐럴 가수들 반발

2022.08.18. 오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 추진...캐럴 가수들 반발
사진 출처 : 머라이어 캐리 페이스북
AD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3)가 '크리스마스 여왕'(Queen of Christmas)이란 호칭의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자 유명 캐럴 가수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캐리는 최근 크리스마스 여왕 타이틀의 상업적인 사용 권리를 주장하면서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캐리는 출원서에서 음악 전문 잡지 빌보드가 지난해 자신을 '이론의 여지가 없는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인정했다며 자신은 그 별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캐리는 1994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라는 캐럴을 발표했습니다.

이 노래는 발매 이후 매년 성탄절 시즌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렸고, 이 때문에 캐리는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캐리의 상표권 등록 추진에 81살의 원로 가수 달린 러브와 엘리자베스 챈 등 캐럴 가수들은 크리스마스 여왕 호칭의 독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달린 러브는 1960년대 캐럴 명반 중 하나인 'A Christmas Gift for You from Phil Spector'를 발매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원로 가수입니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14년까지 매년 성탄절이면 인기 프로그램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캐럴을 불렀습니다.

러브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레터맨은 29년 전 나를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공식 선언했다"며 "캐리가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 등록을 하면 난 그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냐"고 따졌습니다.

또 "81살인 지금도 난 변한 게 없으며 캐롤을 52년 동안 불러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리가 자신의 설명에 반박하고 싶다면 레터맨이나 변호사에게 전화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제목의 앨범 등 모두 7장의 성탄절 음반을 발표한 챈도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는 모두를 위한 날"이라며 "모두가 그날을 공유해야 하고, 한 명이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캐리가 의류와 주류, 마스크, 개 목걸이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품에서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을 주장할 것"이라며 "캐리가 크리스마스를 독점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