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또 대형산불 8곳 '활활'...유럽 최악의 여름

프랑스 또 대형산불 8곳 '활활'...유럽 최악의 여름

2022.08.12.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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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프랑스에 또 대형 산불이 번지며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영국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지는 등 유럽이 기후문제로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이 온통 시뻘건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보르도를 포함한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주에서 사흘째 불길이 번지며 대형 산불이 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주택 16채가 불에 탔고 주민 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번진 대형산불에 소방대원 천백 명이 동원됐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지롱드를 비롯해 아베롱과 드롬 등 8곳에서 동시다발로 큰불이 났는데 폭염과 가뭄까지 겹쳐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르텡 구스페르 / 소방관 : 우리가 얘기하는 동안에도 불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자체적인 바람을 일으켜 진로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남쪽으로 국경을 접한 스페인에서도 6개 주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 중입니다.

포르투갈에서도 엿새 전에 코빌량 산악지대에서 시작된 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EU 집행위는 우선 가장 심각한 프랑스에 소방대원과 비행기 등을 급파했습니다.

[미리암 가르시아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프랑스의 지원 요청에 따라 유럽 집행위원회는 그리스와 스웨덴에 위치한 구조 소방대에서 4대의 비행기를 파견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은 산불만큼 심각합니다.

마른 강바닥에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어있습니다.

2015년 이후로 거의 매년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밥피스테 콜손 / 농부 : 과거에도 가뭄이 심할 때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심각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최악의 가뭄과 건조한 날씨는 유럽의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영국도 가마솥처럼 달궈지는 열돔 현상으로 폭염이 계속되며 건조한 날이 이어져 일부 지역에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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