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목표 실패 땐 2100년 해수면 0.5m 상승"

"파리협정 목표 실패 땐 2100년 해수면 0.5m 상승"

2022.08.1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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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목표 실패 땐 2100년 해수면 0.5m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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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가장 큰 빙상이 더 빨리 녹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0.5m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다국적 연구팀은 각기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온이 남극대륙 동부빙상에 미치는 영향을 2100년, 2300년, 2500년 시기별로 나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이런 결과를 현지 시각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었습니다.

연구는 기온이 높았던 과거에 동부빙상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분석한 자료와 현재 관찰되는 빙상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 기온상승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동부빙상은 현재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빙상으로 전부 녹을 경우 해수면을 무려 52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연구진은 세계 190여 개국이 2015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약속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기준으로 두고 빙상이 녹는 속도의 위험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파리협정 당사국들이 지구의 표면 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빙상이 녹으면서 2100년까지 해수면이 0.5m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그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을 경우 빙상이 더 많이 녹아 전 세계 해수면이 2300년까지 1∼3m 상승, 2500년까지 2∼5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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