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센강에 갇혔던 벨루가 이송도중 끝내 하늘나라로

프랑스 센강에 갇혔던 벨루가 이송도중 끝내 하늘나라로

2022.08.1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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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센강으로 흘러들어왔던 흰고래 '벨루가'가 현지시각 10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송 작업 도중 숨을 멈췄습니다.

프랑스 북부 칼바도스 주(州) 당국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구조 작전을 펼치던 중 고래가 죽었다는 소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서쪽으로 70㎞가량 떨어진 생피에르라가렌 수문에 갇혀있던 벨루가는 위스트레암 항구 인근 염수 유입 유역으로 트럭에 실려 이송되던 중 상태가 나빠져 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에 의해 안락사 됐습니다.

벨루가와 동행했던 수의사 플로랑스 올리베 쿠르투아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동하는 중에 공기가 부족해 벨루가가 눈에 띄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벨루가가 위스트레암 항구에 도착하면 자물쇠로 잠가놓은 우리 안에 넣어놓고, 비타민 등을 투약해 건강 회복을 도운 뒤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발견된 벨루가는 뼈가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그동안 얼린 음식이나 살아있는 먹이를 줘도 먹지 않아 구조 당국의 애를 태웠습니다.

현재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벨루가 서식지는 센강에서 3천㎞가량 떨어진 노르웨이 북쪽 스발바르 제도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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