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신임 주일대사 "현금화 동결 통해 외교 공간 만들어야"

윤덕민 신임 주일대사 "현금화 동결 통해 외교 공간 만들어야"

2022.08.08.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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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신임 주일대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강제동원 배상 판결 피고인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신임 대사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기업 자산을 현금화를 할 경우 경매 과정에서 보상에 충분한 자금이 마련될지 의문"이라며 그에 따른 후속 조치 등으로 "한일 관계에도 치명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관협의회 등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피해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돌아가도록 현금화를 동결하는 지혜를 통해 외교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사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방일에서 민관협의체에서 나왔던 피해자 측 요구사항을 일본 쪽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한 일본 측의 회신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관협의회에 피해자 단체가 불참을 통보한 데 대해서는 피해자 측 요구를 일본이 모두 받아들이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피해 단체들이 협의체에서 빠진 것은 아쉽지만 다른 통로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 등 국제 정세 변화 속에 "한일 관계가 이대로 방치되는 것은 일본에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한일 교류가 코로나 등으로 중단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일본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풀뿌리 교류를 통해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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