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 수급에 숨통?...기후문제도 변수"

"세계 곡물 수급에 숨통?...기후문제도 변수"

2022.08.07.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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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산 곡물 해상 수출이 재개되며 세계 곡물 수급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지구촌을 강타한 폭염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서 옥수수 2만6천 톤을 싣고 출항한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

러시아 침공 이후 무려 다섯 달 만이라 기대감도 남달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대통령 : 곡물 수출선이 계속 출항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고통은 정말 끔찍합니다.]

우크라이나 항만에 묶여 있는 곡물은 최대 2천5백만 톤.

라조니호 이후 오데사와 유즈니 등 3개 항에서 곡물 수출선이 잇따라 출항하고 있는데 앞으로 하루 3척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추가 선박은 이미 출항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합의된 일정에 따라 항구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수출길이 열리면서 3분기 곡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식량 위기는 여전합니다.

세계 최대 식량 수출국 중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올해 수확량이 절반가량으로 줄었고,

수출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과 운송 선박의 안전성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흑해에 설치된 기뢰를 피해 항로를 정했다지만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가이 플래턴 / 국제해운회의소 사무총장 : 선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고요? 기뢰는 어떻게 할 거냐고요? 지금 단계에서 아직도 많은 것들이 불확실합니다.]

지구촌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도 변수입니다.

많은 나라가 폭염에 시달리며 주요 작물의 수확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와 콩, 밀 등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함디 하셰드 / 튀니지 환경 엔지니어 : 온도가 올라가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튀니지는 지중해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매우 심각한 폭염을 경험하며 매년 여름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던 곡물 수출이 재개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세계 식량 위기를 부추기는 불확실성과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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