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英 총리 정치적 위기...핵심 장관 2명 사퇴

'거짓말' 英 총리 정치적 위기...핵심 장관 2명 사퇴

2022.07.06.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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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일명 '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할 뻔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인사 문제와 거짓말 논란으로 인해 한 달 만에 다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핵심 장관 두 명이 사표를 던지면서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30일 술에 취해 남성 두 명을 추행한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원내 부총무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핀처 의원은 2019년 외무부 부장관 시절에도 성 비위를 저질렀는데, 존슨 총리가 이를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존슨 총리는 당시 성 비위를 처음에는 몰랐다고 했다가 전 외무부 차관이 공개적으로 반박하자 기억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결국 존슨 총리는 현지 시간 5일 과거 성 비위를 저지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 부총무로 임명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재무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이 동시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존슨 총리를 신뢰할 수 없으며, 그 아래에서 일하면서 양심을 지킬 수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사표 이유입니다.

존슨 총리는 두 장관의 사임에 안타깝다고 밝히고 곧바로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가에서는 벌써 존슨 사퇴와 후임 총리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보수당 의원은 현 상황과 관련해 "존슨 총리는 끝났다"며 "여름까지 버틴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BC 방송은 이제는 존슨 총리가 상황이나 정부를 통제하지 못하므로 본인도 앞날을 모르는 상태로, 취임 후 가장 위태로운 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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