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BA.4 BA.5가 주도하는 지구촌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오늘세계는] BA.4 BA.5가 주도하는 지구촌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2022.07.06.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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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전역에 코로나19 재확산 조심이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올해 가을쯤 다시 코로나19 재유행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어제와 오늘 우리나라엔 코로나19 신규 환자 급증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요?

[기자]
대표적인 곳이 '팬데믹'의 중심지라 불리는 유럽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석 달 만에 가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는데요.

어제 하루 새로 확인된 사람이 20만6천5백 명이 넘었습니다.

이런 확산의 이유 지금 지구촌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의 급속한 전파 때문입니다.

프랑스 보건 당국에는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주변국 상황도 알아보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의 강한 통제에도 코로나19 확산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부의 안후이성에서만 사흘 동안 800명이 넘는 감염자가 확인됐는데요.

특히 이곳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다르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환자 급증이 우려됩니다.

게다가 성내 허페이시에선 PCR 검사 결과를 조작해 가짜 양성 판정을 하고 방역 당국에 거짓 보고한 사실도 드러나서

중국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베이징에서는 엿새 만에 감염자가 나와서 이른바 '제로 코로나'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본 역시도 전날의 두 배가 넘는 하루 3만 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도 걱정이 큽니다.

NHK는 신규 감염자가 전날보다 2배 넘는 3만 명을 넘었고, 추가 사망자도 20명이나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걱정에 일본 정부가 추진하던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 시행을 연기할 거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국내 여행을 하면 한 사람에게 최대 만천 엔, 우리 돈 10만6천 원 정도를 쿠폰으로 지원해서 그동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여행업계 등을 돕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 사업을 했다가 신규 환자가 더 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미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에서는 지난달 하루 평균 감염자는 9만5천~11만5천 명 정도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코로나19의 안정세로 볼 수 있는 수치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통계에 검사 능력 감소 등의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미 언론의 지적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3월,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 지원법을 처리하면서

이 돈은 '주 정부가 다른 곳에 쓰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는데.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플로리다나 테네시 같은 주들이

이 돈을 최근에 기름값이 너무 뛰니까 '유류세 보조금' 등으로 전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바람에 미국의 이달 PCR 검사 능력은 지난 3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 지금의 통계엔 '숨어있는 환자'가 너무 많을 거란 겁니다.

미국의 의사들 최악의 경우 앞으로 1년 안에 미국 안에서만 20만 명이 코로나19로 숨질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의 이유가 바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 유행 때문인데요.

BA.4와 BA.5 어떤 바이러스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세분하면 원래의 오미크론인 BA.1부터 지금 유행하는 BA.5까지를 주요 변이로 분류합니다.

BA.4와 BA.5 변이는 지난 5월 초 남아공에서 처음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우세종이 됐고, 또 각 국에서 급속히 우세종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BA.4와 BA.5는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12~13%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위중증이나 치명률을 높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물론 '기존의 백신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긴 항체에 이 변이는 회피 능력이 있어 보인다'는 하버드대의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 110개국에서 증가하고 있다" "대유행에 조금의 변화 조짐은 있지만 그렇다고 끝난 것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또 전 세계에 12억 개 이상의 백신을 투여했지만 빈곤국의 면역률은 13%에 불과하다는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구호단체의 통계를 보면 주요 7개국, G7이 빈곤국에 약속한 백신이 21억 개였는데요.

실제 전달된 양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여전한 '팬데믹' 속에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급증 소식 정리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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