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대 최고 물가 폭등에...英 ’피쉬앤칩스’ 사라질 위기?

유럽, 역대 최고 물가 폭등에...英 ’피쉬앤칩스’ 사라질 위기?

2022.07.02. 오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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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쉬앤칩스’ 사라질 위기…재료비 치솟아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지난해보다 8.6% 급등
에너지값 폭등이 원인…1년 전보다 41.9% 올라
지난달 식료품 가격 11.1%↑·서비스가격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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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지난달 물가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인데, 앞으로 당분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생선과 감자를 튀겨 함께 먹는 영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 '피쉬앤칩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는 재료비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몇 달 안에 피쉬앤칩스 식당의 1/3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발리 싱 / 피쉬앤칩스 식당 주인 : 생선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랐고, 기름도 올랐습니다. 우리가 판매하는 모든 품목이 터무니없이 올랐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물가 상승도 심상치 않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뛰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 같은 물가 폭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1.9% 치솟았습니다.

식료품도 11.1% 올랐고, 서비스가격도 3.4% 뛰었습니다.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가스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지금은 힘든 시기입니다.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러시아산 가스의 일부를 차단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처럼 공격적 긴축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금리 인상을 통해 돈줄을 조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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