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찾아온 '여름' 그리고 불안한 '평화'

키이우에 찾아온 '여름' 그리고 불안한 '평화'

2022.06.2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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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화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몇 년 더 계속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처음 공격 목표였던 수도 키이우의 시민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키이우는 여느 때처럼 불안한 공습경보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거리에 사람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는 전쟁의 상처가 가득합니다.

뭘 다시 만들기보다는 당장 치우는 게 급해 보이는 이곳,

한때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던 시내 중심의 쇼핑몰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전쟁을 돌아볼 여유도 생겼습니다.

키이우는 지금 도시 전체가 참혹한 '전쟁 박물관'입니다.

사실 굳이 부서진 러시아군의 전차를 찾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포화가 할퀴고 간 앙상한 아파트는 여전히 옛 주인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키이우는 희망마저 잃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게 불편하고 불안하지만,

'전쟁'이 뭔지 모르는 올해 이곳을 찾은 여름이 그런 것처럼

전쟁 전 그때로 돌아가 사랑을 시작합니다.

조마조마한 평화와 자유….

지켜보는 이들은 아직 마음이 무겁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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