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독·러 정상 전화통화..."즉각 협상 나서라" vs "제재 풀면 항구 봉쇄풀 것"

프·독·러 정상 전화통화..."즉각 협상 나서라" vs "제재 풀면 항구 봉쇄풀 것"

2022.05.29.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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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을 넘은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의 정상이 함께 전화를 통해 회담을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러시아군의 철수와 평화 협상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해서는 서방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8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 숄츠 총리 그리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3자 전화 회담을 열었습니다.

8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3국 정상은 3개월이 넘어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또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봉쇄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만나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이 상황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글로벌 식량 위기는 서방의 대러 제재 때문이란 주장을 반복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와 관련해선 협상 결렬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면서도 러시아는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각국 정상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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