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잠시 후 첫 회담...중국 견제·한일 관계 논의

미일 정상, 잠시 후 첫 회담...중국 견제·한일 관계 논의

2022.05.23.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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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후 기시다 총리와 만나 중국에 대한 대응과 한일 관계 등을 논의합니다.

반도체 등 주요 물자의 공급망 강화를 핵심으로 한 새 경제구상, IPEF 출범도 오늘 오후 공식 선언할 예정인데요.

일본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오늘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은데요.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후 황거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시작합니다.

일왕을 공식 접견한 뒤 오전 11시부터 도쿄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는데요.

두 사람은 지난 3월 벨기에 G7 정상회담에서 취임 후 처음 대면했지만 공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찬을 겸한 미일 정상회담은 약 3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회담 후 두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납치 문제 해결을 꼽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인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 출범 선언도 이어지는데요.

반도체 등 주요 물자의 공급망 강화를 핵심으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포석입니다.

출범 선언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상과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데 각별하게 공들여 온 일본은 바이든, 기시다 두 사람의 비공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저녁 두 사람은 일본식 정원이 딸린 만찬장에서 회담장에서 나누지 못한 얘기들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중국 견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미국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기시다 총리와도 한일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의제는 중국에 대한 견제입니다.

IPEF 출범 등 경제 분야 뿐 아니라 미일 양국은 방위 협력도 한층 긴밀히 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방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방위비를 대폭 늘리고 중국과 북한을 상정한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일 양국은 달 탐사 등 우주 분야와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아우르는 공동성명에는 타이완 문제를 포함해 중국의 행동을 함께 억지한다는 방침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에는 인도, 호주 총리도 참석하는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는 입장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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