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한미 정상회담에 불만..."한국 이익 손해 볼 것"

中 매체, 한미 정상회담에 불만..."한국 이익 손해 볼 것"

2022.05.22.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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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미국의 편에 서서 중국을 억제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편을 들면 한국에 손해가 될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매체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해외 인터넷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강화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미국이 대중 압박에 한국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또 한국과 중국은 이웃 국가이고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한중관계가 한미관계에 종속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국익이 미국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미국 편을 든다면 미국의 국익에는 맞겠지만 한국은 이익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앞으로 한중 관계에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IPEF 가입 추진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IPEF 즉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가 말로는 개방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거라는 입장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또 한국이 IPEF를 통해 이득을 볼 것이 별로 없을 거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매체인 중국 신문망은 일본 교도 통신 을 인용해, IPEF는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데, 이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는 아태 국가들에 좋은 점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국제판도 이런 논리를 제기하면서 미국 주도의 IPEF가 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RCEP, 즉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비해 지역 국가들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적을 것이라며 견제를 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또 미국의 동맹 강화가 미중 간의 군사 대결과 정세 불안으로 이어져, 결국 아시아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앵커]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을 내놓는 단계는 아닌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중국 스스로 밝혔듯이 한국과 중국 서로 무역이나 경제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제재나 보복은 중국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사드 사태 때와 같은 보복으로 중국이 얻은 것도 있겠지만, 결국 반중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역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 수출 상대국이고 특히 한국은 중국산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멀어지면 서로 불이익을 볼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요소수 사태 때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지원을 해줬지만,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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