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선 교착 전망..."수 주간 그대로 있을 듯"

러·우크라 전선 교착 전망..."수 주간 그대로 있을 듯"

2022.05.19.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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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앞으로 몇 주간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의 전황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8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한 다리 밑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려는 것입니다.

대전자 지뢰 등 폭약을 다리 밑에 쌓아 놓고 전선을 연결한 후 버튼을 누르자 굉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으며 다리가 무너집니다.

수도 키이우 방어에 이어 제2도시 하르키우도 대부분 수복하는 등 최근 전장의 기세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관계자들은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등 남부 주요 거점을 빼앗겼고, 크림 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결국 포기했습니다.

러시아는 장기전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고, 점령지에 친러 지방 정부를 세우며 주민투표를 통한 병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이 길어지자 계엄령을 연장하고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수복을 다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마리오폴 등 러시아가 임시 점령한 모든 도시와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지 지키기에 들어갈 경우 양측의 공방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돈바스와 크림 반도의 일부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에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들 지역을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를 놓고 나토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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