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美와 러 비난 성명..."핀란드·스웨덴 나토 불가"

터키, 美와 러 비난 성명..."핀란드·스웨덴 나토 불가"

2022.05.19.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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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터키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지만,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터키 전략 메커니즘 체제에서 파트너이자 나토 동맹으로서 강력한 협력을 재확인했다"며 "양국은 현재의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용납할 수 없는 전쟁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그들의 지지를 재차 반복했다"며 "이런 틀에서 미국과 터키는 종전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가 그간 나토의 문호 개방 정책을 지지해왔다면서도 핀란드와 스웨덴 같은 국가들이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당한 안보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나토 규정상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터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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