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인불명 아동 간염 12명으로 늘어..."오미크론 관련 가능성"

日 원인불명 아동 간염 12명으로 늘어..."오미크론 관련 가능성"

2022.05.17.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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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일본에서 처음 확인된 원인 불명의 아동 급성 간염 사례가 12건으로 늘었습니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연구팀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에 사는 9살 소년.

지난 3월 심한 구토와 고열 증세로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할 만큼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당시 병원에서 확인한 혈액 검사 결과는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급성 간염 아동 어머니 : 간 수치가 통상 0-40 정도라고 돼 있는데 우리 아이는 수치가 1,100을 넘어 단위가 달랐습니다. 아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이 안됐습니다.]

이 어린이의 경우 A형부터 E형까지 간염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입원한 뒤 증세는 나아졌지만 불안은 여전합니다.

[급성간염 아동 어머니 : 만약 또 코로나 걸리면 간장이 나빠질까봐…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은지 맞으면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되는 건지 걱정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아동 급성 간염 의심 사례는 지난달 말 일본 정부가 처음 공개한 뒤 지금까지 12명으로 늘었습니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감염 상황과 급성 간염의 원인을 특정하는 것을 포함해 각국 정부와 WHO, 전문가 등과 연계해 정보 수집과 함께 아동 간염 발생 동향을 감시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아동 급성 간염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아동 급성 간염이 확인된 12개 국의 경우 오미크론 감염이 크게 확산한 공통점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일본 내 아동 간염 전문가들은 곧 조사팀을 꾸려 이번에 확인된 사례를 바탕으로 발병 원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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