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직후 백인우월주의 성명...바이든 "인종범죄 끝내야"

총격 직후 백인우월주의 성명...바이든 "인종범죄 끝내야"

2022.05.16.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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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의 범행 동기는 피의자가 관련 성명을 게재한 것이 확인되는 등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살 페이트 젠드런.

범행 직후 인터넷에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을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했습니다.

미국의 권력층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유색인종 이민자의 적극적인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음모론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당시 사건을 따라 한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로 기소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조지프 그라마글리아 / 버펄로 경찰서장 : 지금까지 밝혀낸 증거는 이것이 절대적인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증오범죄로 기소될 것입니다. 이 사람은 가슴과 영혼과 마음에 증오를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도 이번 총격 사건을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로 수사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백인우월주의를 포함해 어떤 국내 테러 행위도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이런 혐오에 기반한 국내에서의 테러 행위를 끝내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백인우월주의와 폭력주의 같은 인종적 동기 부여 행위. 그것들이 그렇듯, 미국 정신의 오점으로 남아 있는 증오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법원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에 대해 정신감정을 명령했습니다.

젠드런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유죄평결을 받는다면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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