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벌써 2억6천만 명 대이동...코로나 확산 초긴장

중국, 벌써 2억6천만 명 대이동...코로나 확산 초긴장

2022.01.29.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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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인 춘제를 고향에서 보내려는 중국인들의 대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 중에 동계 올림픽까지 치러야 하는 중국 당국은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 가방을 끌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휠체어까지 탄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듭니다.

설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한창인 중국 베이징 기차역입니다.

[우 진펭 / 대학생 : 방역정책이 허락한다면 설을 맞아 고향에 돌아가야 합니다. 집에 못 간 지 1년이 넘었어요. 여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고향에 가는 사람에겐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음성확인서를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또 허페이시와 항저우시 등 일부 지역은 고향 방문 대신 거주지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은 최대 19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이후 벌써 2억6천만 명이 귀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46%나 늘었습니다.

연휴 기간 전체로 보면 대이동 규모가 1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펭 /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대변인 : 현재 중국은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유입이라는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음력 설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이동과 모임이 급격히 증가할 것입니다. 대유행의 예방과 통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은 외부인이 베이징으로 오는 경우 48시간 내 검사 증명서를 요구할 정도로 방역조치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에만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곳곳에서 64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중국은 설 대이동과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 대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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